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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부터 탑승 게이트로 미리 이동해서, 1시 25분에 게이트가 오픈 하자마자 스탠바이 표를 게이트 직원에게 제출하고 게이트 앞에서 대기했다. 스탠바이 표 특성상 이 비행기를 타지 못 할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두 자리는 남겠지 싶었다. 1시 45분이 지나고 보딩 타임이 되었는데도 내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비즈니스석과 앞쪽 이코노미 좌석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조마조마했다. 이 비행기에 타지 못하면 일단 여기서 다음 비행기 시간까지 최소 두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고, 그거 마저못 타게 된다면 여기서 노숙하고, 내일 예약해둔 가우디 투어 여행상품까지 못 갈 수도 있다는 걱정도 들었다. 인터넷에스탠바이 표 후기를 검색해보니 공항에서 며칠 노숙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때..
생애 첫 유럽여행을 간다. 원래 갈 예정이 없었다. 3월달에 군대에 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운전병으로 지원을 했는데, 생년월일 순 입영이라 내가 나이에 비에 늦게 군대를 가는 편이기에 당연히 3월 초 군대에 갈 줄 알았다. 입영일을 알 수 없고 2월 이전에는 시간이 안 되어 멀리 해외여행을 갈 수 없었다. 1월까지는 계절학기를 듣고, 2월 중순에는 가족여행이 잡혀 있어서 2주 이상 시간을 연속해서 비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1월 말 발표된 입영일은 3월 말이었다. 그래서 3월 중순에 열흘 정도 해외여행을 급하게 계획했다. 군대 전역 후 차를 사기 위해 모으고 있던 돈과 장학금, 그리고 쿠팡 알바를 최대한 가면서 돈을 영혼까지 끌어 모아 유럽여행 계획을 잡았다. 보통 대부분 유럽여행은 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