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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들고 다니는 에코백이 뭔가 허전해, 열쇠고리를 하나 걸고 싶었다.

근데 마땅히 딱히 살 만한 열쇠고리가 없기도 하고, 이왕 살거면 내가 좋아하는 구단이나 브랜드의 MD상품을 사고 싶었는데, 마침 스타벅스에서 대한항공과 콜라보해 버클-업 카드를 출시했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 버클은 비행기 좌석 안전벨트 형태로 되어 있어 LIFT 부분을 당기면 NFC 칩이 내장되어 있는 카드 부분을 분리할 수 있다. 다시 딸깍 끼우면 고정된다.

하늘색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서 그런지 더 맘에 든다.

함께 들어가있는 필통처럼 생긴 것은 버클 업 카드 전용 파우치라는데, 크기가 그냥 딱 봐도 필통으로 쓰라고 만든 것 같다. 누가 저 카드를 저 파우치 안에 넣어두고 다닐까 싶다. 소장용이면 저 안에 보관할 수도 있긴 하겠다. 난 그냥 필통으로 쓴다.

항공기 구명조끼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파우치라고 한다. 업사이클링 제품 특성상 모든 제품의 디자인이 다 다르다.

아직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다. 4만원이란 가격에는 아무래도 파우치 가격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폐기물을 줄이고 새로운 제품을 제작할 때 드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는 참 좋은데, 아직 업사이클링 시장이 많이 활성화되어있지 않아 폐기되지 않은 업사이클링 소재를 따로 선별해 내는데 드는 비용이 크다고 한다. 빨리 업사이클링 시장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되고, 쓰레기를 바로 폐기하지 않고 깨끗하게 잘 분류해서 업사이클링 소재로 쓰일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파우치와 카드 세트를 전부 포함한 가격이 4만원인데, 구매하면 대한항공 500마일리지와 별 10개를 적립받을 수 있는 코드를 제공한다. 거기에 KB국민 나라사랑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 체감가는 3만원이 조금 안 되는 정도이다.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매한 카리비너를 이용해 버클을 가방에 걸었다. 비행이 안전벨트를 빼듯 버클을 앞으로 당겨 RF칩이 내장된 카드를 분리할 수 있고, 스타벅스 카드 단말기 아랫쪽 RF태그 부분에 이 부분을 태그하면 결제할 수 있다. 스타벅스 주 결제 카드를 이걸로 바꾸고 자동 충전도 설정 해 두었다.

밝을 때 구성품을 모아 한 컷.

에코백은 거의 3년째 저걸 쓰고 있다. 계속 빨아서 쓰는데 정말 튼튼하고 좋다.

이런 MD상품의 출시는 적어도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의 한정판 텀블러를 출시하는 것보다는 훨씬 긍정적이다. 어차피 폐기 될 운명이었던 항공기 구명조끼를 모아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굿즈로 재탄생했다.

사실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해 환경을 지킨다는 생각보다 그냥 예뻐서 산게 제일 크긴 하다. 당분간 돈을 아껴야겠다.


이 글은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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