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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아이폰 16이 한국에 정식 출시되었다.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사는 느낌이란 이런 느낌인가, 해외 유튜버들의 실물 후기 영상이나 대형 유튜버들의 해외 직구를 통한 제품 리뷰를 기다릴 필요 없이, 글로벌 출시 첫날부터 국내 유튜브에 아이폰 16의 후기들이 가득하다. 원래 글로벌 출시 이후 한 달은 기다려야 하는게 국룰이었는데. 작년 아이폰 15도 이렇게 나왔으면 폰 한달 일찍 바꿨지..
이전에 아이폰 12 미니를 3년 동안 사용했다. 3년 동안 같은 폰을 사용하면서도 딱히 불편함이나 부족함은 느끼지 않았다.
특히나 핸드폰이 갈수록 커지는 지금 시장에서, 딱 두 세대밖에 없었던 mini 사이즈의 아이폰이였다는 점이 좋았다.
거기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어 유튜브나 강의를 보는 용도로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되니, 작은 크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군대에 가기 전 까지는 말이다.
사실 아이폰 프로 모델을 한번도 써 본 적이 없다.
아이폰 SE(1세대) -> 아이폰 8 -> 아이폰 12 미니 -> 아이폰 15 순으로 기변을 하는 동안, 늘 동세대로 나온 아이폰 중 저렴한 모델을 선택했다.
남들은 60Hz 주사율 디스플레이가 없는 폰을 어떻게 쓰냐고 하는데, 아이패드도 프로를 안 써서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볼 일이 Apple 매장에 방문하여 전시용 폰을 볼 때 말고는 거의 없었다. 비교해서 본 직후에는 내 폰의 주사율이 낮은 게 느껴지지만 또 익숙해지면 딱히 60Hz가 못 봐줄 만한 디스플레이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프로와 일반 모델의 급나누기는 점점 심해졌다. 아이폰 12 때만 하더라도 2배 줌 망원 카메라 유무 정도를 제외하면 그때는 프로 모델에도 60Hz 주사율이었어서 큰 체감이 안 됐지만, 13이후로 프로 모델에 3배 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고 접사 기능도 들어갔지만 일반 모델에는 추가되지 않고, 특히 아이폰 14가 가장 심했다. 그때부터 애플은 일반 모델에는 한 세대 이전 칩셋을 넣어주기 시작했고, Dynamic Island도 프로 모델에만 탑재했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 14는 가장 기변 욕구가 적게 들었던 폰이기도 했다. 아이폰 12 미니를 3년을 쓰게 한 원동력이었다.
사실 지금 산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사실 1차 출시국이 아니었기에 10월에 구매했으니 11개월 됐다.) 아이폰 15도 쓰는데 문제는 없다. 오히려 디자인 자체만 보면 아이폰 16보다 15의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든다. (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보면 볼수록 아이폰 16의 울트라 마린 컬러가 이뻐 보인다.)
항상 일반 모델을 좋아했던 터라 이번에 한 세대 만에 프로와 일반 모델의 급나누기가 이렇게 적어졌다는 점에서,
사실상 120Hz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프로의 대부분 기능들을, 심지어 칩셋과 Apple Intelligence 까지 일반 모델에서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너무 부럽다.
아이폰 16 출시 한줄평: 아이폰 12 미니로 딱 1년만 더 존버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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