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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애플 워치, 에어팟 프로를 모두 사용하고 있어 충전 케이블이 많아 책상이 많이 지저분했고, 이런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을 한번에 충전 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패드를 찾아보고 있었다. 게다가 아이폰 12를 사용하고 있어 맥세이프가 지원되는 무선 충전기나, 위치를 맞출 필요가 없는 거치형 충전기를 원했다.
MagSafe까지 지원되는 3-in-1 벨킨의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정말 너무 말도 안되게 비싸다. 24만원이라니. 충전기 하나를 저 정도 돈을 주고 사기에는 돈도 없고 솔직히 아깝다. 아직 국내 정식 출시가 안 된 제품이라 해외배송이라서 오래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MagSafe가 지원되지 않는 거치형 무선 충전 제품도 여전히 1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다. 로켓배송까지 지원 되어 이 제품이라도 사고 싶었지만 역시나 돈이 없다. 당연히 벨킨 제품이 MFi 인증도 받고 애플워치 충전도 잘 되겠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
그러던 중 꽤 저렴한 편인 4.9만원짜리 무선 충전 패드를 발견했다. 로켓배송도 지원하고 로켓와우 회원이므로 마음에 안 들면 반품하려는 생각으로 제품을 구매했다.
새벽 2시에 구매한 제품을 당일 밤 11시에 받았다. 그 전전날에 주문한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되는 제품보다 더 먼저 도착했다. 역시 로켓 배송이 빠르다.
괜찮은데, 뭔가 많이 아쉽다. 무선 충전 패드 위치를 잡기가 어려워 폰을 제대로 놓지 않으면 충전이 잘 안된다. 애플워치 충전 부분은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위치가 잘 붙는데, 폰은 패드를 가릴 정도로 크기 때문에 충전이 되는 중앙 위치를 잡기가 은근히 귀찮아서 불편하다.
그러던 중 예전에 호기심에 구매해 봤던 맥세이프 자석 스티커가 생각이 났다. 구매 후 쓸 일이 없어서 책상 속에만 방치해 뒀었는데, 이 무선 충전 패드에 맥세이프 자석을 넣으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개조 시작.
이 자석을 어떻게 심을까 고민했는데, 모서리 부분을 당겨 보니 접착제로 붙어 있다. 떨어진다.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접착제를 녹여준다. 열을 가했더니 잘 떨어진다.
맥세이프 자석 스티커를 붙이고 다시 덮개 부분을 덮어준다. 이러면 끝난 줄 알았다.
잘 안 붙는다. 자석이 위치를 잡아 주는게 아니라 위치를 정말 잘 맞추면 여기쯤에 자석이 있구나 느끼기만 할 수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그 자석의 위치를 찾았을 때는 그 전에 충전이 먼저 시작된다. 애초에 위치를 쉽게 잡기 위해 자석을 넣은 것인데 이정도 자력이면 의미가 없다.
다들 알다시피 자석은 거리가 조금만 있어도 자력이 매우 약해진다. 맥세이프가 지원되지 않는 케이스를 끼울 경우 아무리 얇은 투명 케이스라도 맥세이프의 자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 처럼 말이다. 이 역시 무선 충전 패드를 덮고 있는 판이 너무 두꺼워서 생긴 문제였다.
패드를 덮고 있는 부분은 플라스틱 같이 생긴 두꺼운 판 위를 패브릭 소재의 천이 감싸고 있는 구조이다. 이 두꺼운 플라스틱 판을 잘라서 그 안에 자석을 넣으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패드 덮개에 드라이기로 열을 가한 뒤 떼내려는데.... 자석이 같이 떨어져 나와서 모양이 찌그러져 버리는 대 참사가 발생했다.
어찌어찌 떼어 낸 후... 손가락으로 원형에 맞게 꾹 꾹 눌러 주어 모양을 어느정도 복구해 냈다.
먼저, 맥세이프 스티커에 들어있던 동그란 부분을 이용해 자를 위치를 맞춰 준다. 옆에 튀어나온 수평을 맞춰추는 자석 부분이 자르다 실수로 놓쳐서 덮개가 닫혔을 때 쉽게 다시 열 수 있게 해주는 손잡이 역할도 해 준다.
패브릭 소재로 된 천 부분은 안쪽의 두꺼운 플라스틱 판을 모서리 부분이 말려 들어간 형태로 덮혀 있다.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접착제를 녹여 주어 떼어낸다.
가위로 미리 붙여둔 스티커의 모양을 따라 동그란 모양으로 잘라 준다.
잘라낸 부분에 맥세이프 자석 스티커를 다시 붙이고...
안쪽 부분에 자석 스티커보다 더 작은 크기로 플라스틱 판을 잘라서 안에 넣어준다. 이렇게 해야 충전기 가운데 부분을 눌러도 비어있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이다.
패브릭 천을 다시 위에 붙인 후 스카치 테이프로 안쪽에 말아 넣어 붙이고 덮어서 마무리해준다.
나름 겉으로 티가 잘 안나게 깔끔하게 다시 붙이는데 성공했다.
아까보다는 자력이 증가하긴 했다. 그러나 폰을 놓을때 자동으로 위치를 잡아 줄 정도의 자력은 아니다.
문제는 맥세이프 자석 스티커가 너무 얇기 때문이다. 안쪽을 덮고 있는 플라스틱 판 보다 맥세이프 자석 스티커의 두께가 훨신 얇아서, 방금의 개조를 통해서는 맥세이프 자석 스티커의 두께 만큼만 자석이 가까워 진 것. 패브릭 천 부분에 최대한 밀착시켜 자석을 넣어야 한다.
다시 덮개를 뜯어내고 이번에는 안쪽 윗부분에 자석 스티커를 넣은 뒤 다시 붙였다.
이정도 자력이면 충분히 쓸 만 하다. 대충 휴대폰을 내려놓아도 자석이 위치를 잘 잡아준다.
애플 정품 맥세이프 충전기의 단점이 충전기 거치대를 따로 쓰지 않으면 충전기를 분리 할 때 양손을 써야 해서 유선과 다를 바 없다는 점인데, 분리할 때도 폰을 기울이면서 분리하거나 엄지로 패드를 누르면서 폰을 떼어내면 한 손으로도 충전기에서 휴대폰을 쉽게 분리 할 수 있다!
이제 자석이 아이폰12미니를 쉽게 고정시켜 준다! 에어팟 프로는 무선 충선을 지원하므로 아이폰12,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를 한 번에 편리하게 무선 충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책상이 깔끔해졌다. 맥세이프 자석 덕분에 아이폰 12 미니를 충전할 때에도 위치를 신경 쓰지 않고 올려둬도 된다. 애플워치를 충전하는 부분에는 애초에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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