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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이 없다. 간결하다. 경이롭다. "


에어팟의 광고 문구였던 이 한마디 말이 에어팟의 모든 후기를 한마디를 요약하는 것 같습니다.

"선이 없다."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정말로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먼저 개봉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토요일에 중고장터에서의 직거래를 통해 미개봉 에어팟 상품을 얻었습니다.

18만원에 구매했는데, 연말이라 수요가 많이 늘어서인지 가격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웬만한 오픈마켓을 가도 전부 20만원이 넘어가고,

해외직구로 구매해도 18만원이 넘습니다.

중고 장터조차 대부분의 미개봉 상품은 19만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었는데, 18만원에 상품 판매 게시글이 올라오자 마자 직거래를 약속해 구매에 성공했습니다.

천천히 비닐을 뜯습니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그래봤자 조립은 차이나..

보호 비닐에 쌓여 있는 에어팟 본체입니다.

비닐을 개봉합니다.

연결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서브폰으로 사용하던 아이폰 SE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아이폰에의 연결은 정말 간단합니다.

아이폰 옆에서 뚜껑만 열면 됩니다.

에어팟 본체는 82%, 케이스는 76% 충전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SE가 아무래도 구형 폰이라 그런지 다른 후기에서 본거처럼 뚜껑을 열면 바로 튀어나오지 않고 몇초 지나야 배터리 상태 등이 튀어나옵니다. 이 점은 조금 아쉽네요. 구형 아이폰을 사용하시는 분께서는 참고해주세요.

에어팟을 귀에 장착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노래를 틀어봤습니다.

생각 의외로 마감이 다른 리뷰에서 본거처럼 완벽하게 깔끔하거나 하지 않네요.

사진에 보이다시피 플라스틱 마감이 깔끔하게 되지 않고 가느다랗게 튀어나와 있어 손으로 떼어냈습니다.

박스 안쪽에는 라이트닝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원가절감하려고 아이폰 Xs에서 라이트닝 젠더까지 제거한 것과는 대조적이네요.



안드로이드 폰에 연결하기 전, 문득 궁금한 점이 생각났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에어팟은 iOS 10 이상의 기기(아이폰 5이상)에서만 사용할수 있다고 하는데, iOS 9.3.5버전이 설치된 아이폰 4s에서 과연 작동이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개인 소장용으로 보유하고 있던 아이폰 4s를 꺼내서 연결해 보았습니다.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기능은 없고, 블루투스로 들어가서 직접 연결을 해야 합니다.

저 상태에서 ⓘ버튼을 눌러서 설정에 들어가도 에어팟을 두번 두드리면 어떤 기능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정을 바꿀 수 없습니다.

더블 탭 시 작동되는 동작을 시리로 설정을 했는데, 아이폰 4s에서도 에어팟을 두번 두드리면 시리가 작동됩니다.

혹시 볼륨 조절도 시리로 가능할까 싶어 시리를 불러 명령을 해보았지만, iOS9에서는 시리로 볼륨 설정을 바꿀 수 없네요.

뚜껑을 열면 배터리 창이 팝업으로 뜨는 것은 아니지만, 뚜껑을 연 상태에서는 상단바에 배터리 잔량이 표시됩니다.

다만 케이스의 잔량은 알 수 없고 에어팟 본체의 잔량만을 알 수 있네요.

사실 안드로이드 보다도 iOS 9.3.5에서의 호환성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안되는 시리도 되고요.

이제 메인폰인 갤럭시 S8에서의 사용을 위해, 이중 탭 설정을 변경 해 두었습니다.

아이폰이 없다면 이중 탭 설정을 바꿀 수 없어, 기본 설정이 Siri 호출로 되어 있어 지인에게서 아이폰을 빌리거나 해야 합니다.

철가루가 생긴다는게 걱정되기도 하고, 스티커가 이쁘기도 해서 엘라고 유광 골드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금속 재질의 스티커다 보니 자꾸 자석에 달라붙으려 해서 부착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솔직히 철가루 걱정이 아니더라도 금색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고 이뻐서라도 케이스를 부착하게 되네요.

제조년월 스티커는 떼버리겠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AirBattery 라는 어플의 Pro버전을 구매해 아이폰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폰처럼 뚜껑을 여는 순간 바로 팝업이 뜨지는 않고, 3초정도 기다려야 나옵니다.

물론 아이폰이더라도 아이폰SE처럼 구형 아이폰은 이정도 기다려야 하는건 똑같아서 큰 차이는 없네요.

더블 탭 설정도 아이폰 SE로 세팅해놓아서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귀에서 에어팟을 빼면 음악이 일시정지 되는 기능도 정상적으로 잘 작동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배터리 잔량이 10% 단위로만 표시됩니다. 물론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긴 합니다.



장점


- 선이 없습니다.

이거 하나로 모든 설명이 끝난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선이 없다는 것 덕분에 특히 겨울철에 패딩을 입고 벗을때도 이어폰을 뺄 필요가 없습니다.

선이 당겨져서 이어폰이 빠질 일도, 책상위에 이어폰을 꼽아두고 실수로 팔로 줄을 쳐 폰이 떨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 귀가 편안합니다.

이 장점은 모두에게 해당하지는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제 귀에는 크기가 딱 맞아 빠지지 않습니다. 오래 쓰면 귀가 아픈 커널형과 달리 오래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습니다.


- 연결이 매우 편리합니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블루투스 설정에서 연결 한번만 하고 나면, 뚜껑만 열면 바로 연결이 되고 배터리 창도 튀어나옵니다.


- 음질이 준수합니다.

무선 치고는 유선 번들 이어폰 정도의 좋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 외부 소리가 잘 들립니다.

이것은 음악 감상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단점으로 꼽는 사람도 있으나, 외부 소리가 잘 들린다는건 거리에서 이어폰을 사용할때 차량 소리 등을 잘 들을 수 있어 더욱 안전한 것이기도 합니다. 커널형보다는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다만 음악에 집중하고 외부 소리가 차단되는 이어폰을 원한다면 이 이어폰은 맞지 않겠습니다.



단점


- 화이트 노이즈가 있습니다.

저가형처럼 귀가 아플 정도로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화이트 노이즈는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잘 들리지 않으나, 조용한 실내에서 볼륨을 1칸으로 하고 음악을 듣는다면 분명히 느껴집니다.


- 가격이 비쌉니다.

정확히는 가격의 변동성이 큽니다. 정가 자체는 219,000원이라는 아주 비싼 가격이지만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오픈마켓 등에서는 13만원에서 14만원 정도로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달만에 갑자기 19만원대에 구하기 조차 하늘의 별따기가 될 정도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사실 저는 18만원이라는 가격에 구매를 했는데, 시세가 매우 많이 올라가 있어서 비싸게 구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내년 초에 2세대가 나온다면 1세대 가격이 뚝 떨어지는건 확정이나 다름없는데, 하필이면 제가 구매할 때 가격이 많이 올라있어서 아쉽네요.

이어폰의 퀄리티가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주고 구매할 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10만원 중반대에 구매한다면 만족할만한 성능입니다. 그러나 저는 18만원이라는 조금 높은 가격에 구매를 했기에 구매한 가격 대비 만족할 정도의 성능은 아니었습니다.


- 안드로이드에서는 따로 유료 앱을 구매해야 합니다.

사실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어플도 여러개 있는데다가 대부분의 어플들이 1천원에서 2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인데, 개인 개발자가 개발한 어플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 보다는 애플에서 안드로이드 전용 에어팟 앱을 만들지 않은게 많이 아쉽습니다.

더블 탭 설정도 변경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1%단위로 표시 되는 전용 어플을 애플이 제작했어도 좋았을 텐데, 다 개인 개발 어플이기에 기능상의 한계가 있습니다. 더블 탭 설정은 여전히 아이폰에서 변경해야 하고요. 공식 앱도 아닌것을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안드로이드 애플 뮤직 어플에 에어팟 기능을 내장하는 것도 좋았을 텐데요. 안드로이드 전용 공식 어플을 만들지 않은 것이 참 아쉽습니다.



총평 : ★★★★☆

뭔가 부족합니다. 상당히 잘 만든 제품이지만, 비싼 가격에 비해 화이트 노이즈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기능은 다양하고 연결도 편리합니다. 끊김도 적고요.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팀쿡이 만든 처음이자 마지막 혁신인것 같습니다. 애초 아이폰 7에서 이어폰 단자를 없애지 않고 에어팟을 출시했어도 출시 당시에 욕을 먹지 않았을 텐데, (정작 출시 이후 만족도는 98% 였지만요) 거기에 아이폰 X에 와서는 애플의 강점이었던 디자인조차 흉측하게 생긴 노치가 생기면서 꼴도 보기 싫어졌고, Xs에서는 절연띠를 통해 스피커를 끊으며 좌우 대칭미조차 없애버렸습니다.

앞으로 에어팟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애플에서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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