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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기준 11일 새벽, 아이패드 7세대가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기존 아이패드 6세대에 비해 화면이 0.5인치 커졌고, 이제는 Smart Keyboard를 지원합니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그리고 아이패드 에어 3와 동일한 기기 규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Smart Keyboard와 Smart Cover는 iPad Pro 10.5인치 제품과 iPad Air 3세대 제품과 호환됩니다.
다만 동일한 기기 규격에 화면의 크기가 0.3인치 작아지고 그만큼 베젤이 두꺼워졌으며, 두께도 증가하고 더욱 무거워 졌습니다.
네. 놀랍게도 아이패드 6세대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이걸로 끝입니다.
아이패드 7세대를 기다리며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하지 않고 기다리던 분들은 이른바 '존버 실패'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일한 칩셋, 동일한 램, 동일한 성능
아이패드 7세대에는 A11을 달고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많았으나, 6세대와 동일한 A10Fusion 칩이 탑재되었습니다.
아직 램이 몇GB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6세대 사양과 동일한 것으로 볼 때 2GB의 램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A10칩과 2GB의 램은 현재로써는 모자란 감이 큽니다.
- 수정 : 아이패드 7세대의 램은 3GB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멀티테스킹 작업이 수월해 지니, CPU성능보다는 멀티테스킹 문서 작업을 위주로 하신다면 아이패드 7세대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여전히 32GB모델이 기본 옵션이고, 128GB모델은 13만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
화면 크기가 0.5인치 커진 것은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MS오피스 사용이 목적이신 분은 오히려 이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MS오피스는 화면 크기가 10.1인치 이하인 태블릿에서는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10.1인치 초과 대화면 태블릿은 전문가용으로 분류 되어 월 구독료를 내고 MS오피스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비싸지고, 비싸지고, 비싸졌다.
아이패드 6세대는 32GB 43만원, 128GB는 55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 7세대는 44만9천원, 128GB의 경우 57만9천원으로 가격이 각각 1만9천원, 2만9천원씩 인상되었습니다.
사실, 한화 가치가 상당히 떨어진 점을 생각하여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한국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른 것이나 다름없죠.
게다가 32GB는 요즘에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용량입니다. 보통 64GB는 되어야 쓸만할 텐데, 32GB가 모자라서 용량을 추가하려면 64GB용량이 없고 바로 128GB로 넘어갑니다. 이는 57만9천원이나 하는 높은 가격인데,
동일한 디자인에 베젤이 더 얇고, A12 Bionic 칩이 탑재되고, 램은 1.5배 더 많은 3GB에, 디스플레이 라미네이팅 처리가 되어있으며 True Tone을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반사 방지 코팅이 되어 있는 아이패드 에어 3 64GB가 62만 9천원입니다. 차라리 5만원을 더 내고 아이패드 에어 3를 사는 것이 훨신 낫죠.
또는 아이패드 프로 10.5를 중고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는 현재 중고가가 5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으므로, 아이패드 7세대를 살 가격이면 중고 아이패드 프로 10.5도 충분합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는 A10X칩이 탑재되었으며, 에어3에도 없는 120Hz ProMotion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되었고 램은 심지어 4GB입니다.
스마트 커버는 기존 9.7인치 모델의 스마트 커버는 4만9천원이었지만, 아이패드 7세대 10.2인치 모델과 아이패드 프로2, 아이패드 에어 3와 호환되는 스마트 커버는 5만9천원이죠.
스마트 커버 구매를 고려하고 계셨다면, 이는 아이패드 6세대에 비해 만원의 부담이 더 추가되는 것입니다.
정말 나는 '좋은 사양이 필요 없고, 저렴한 가격에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아이패드 6세대를 중고로 구매하세요. 9.7인치 디스플레이로 MS오피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어차피 비싸서 구매하지 않을 Smart Keyboard는 지원하지 않지만 모든 블루투스 키보드도 지원하고, iPadOS도 지원 예정이며 현재 중고 가격도 30만원대 정도로 무척 저렴한데다 Smart Cover또한 만원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도 30만원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고요.
현재 지원되는 10인치대 iPad 중 가장 무거운 무게
아이패드 7세대의 무게는 483g입니다. 두께는 기존 6세대와 동일한 7.5mm로 다른 아이패드에 비해 두꺼운 편이며, 화면이 커지면서 무게가 6세대보다 14g 증가했습니다. 셀룰러 모델은 493g에 달합니다.
동일한 기기 규격을 가지면서 화면이 더 큰 에어3나 프로 10.5가 469g인데 비하면, 화면은 더 작아졌지만 무게는 더 늘어나 들었을 때 다소 묵직하다는 느낌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아이패드 7세대는, 이번 애플의 키노트를 보면서 가장 의구심이 들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어차피 달라진 점도 거의 없다시피 한데, 이럴거면 차라리 7세대를 출시하는 것보다 계속 6세대를 판매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가격은 오르고 성능은 그대로고 단점만 추가되고, 이 가격에 이런 사양이라면 저는 절대로 구매하고 싶지도, 구매를 권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비슷한 가격에 훨신 더 좋은 사양의 제품도 있고, 기존 6세대는 동일한 사양에 가격은 훨신 저렴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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