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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정도에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했었는데요.
사실 아이패드를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마침 아이패드 미니5와 에어3가 발표되었습니다.
한국 출시는 한달 정도 걸릴께 뻔하니, 한달을 기다릴지 이미 출시되어 있는 6세대를 구매할지 고민하다가, 한달을 기다리기가 싫어 결국 바로 6세대를 구매하였습니다.
#1 개봉기
왼쪽은 아이패드 6세대 박스, 오른쪽은 애플펜슬 1세대 박스입니다.
아이패드 6세대는 128GB 모델이며 네이버 최저가로 나오던 위메프에서 약 48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공식 가격 55만원, 교육 할인가는 52만원인데 이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은, 국내 정식 발매 제품이 아닌 해외 직구 제품이 온 것이었습니다. 위메프 상품 상세 페이지에 해외 직구 모델이라는 설명은 없었는데, 덕분에 110V 충전기가 동봉된 제품이 왔네요.
충전기는 집에도 쓰던게 있어 상관은 없는데, 오히려 해외 직구판이기 때문에 카메라 무음이 가능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문서를 촬영할때는 소리가 나지 않는 점은 좋았습니다.
애플 펜슬은 우선 개봉하면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라는 문구가 반겨줍니다.
전원을 켠 뒤, Apple Pencil과 iPad를 쌍으로 연결합니다.
애플은 외국어를 그대로 적지 않고 이렇게 우리말로 번역해 표현하는게 참 좋네요.
(리마인더 -> 미리 알림, 페어링 -> 쌍으로 연결)
케이스는 ESR정품 가죽커버 애플펜슬 수납 케이스를 구매했는데요. 범퍼라 떨어뜨려도 망가지지 않을 것처럼 생기긴 했으나 단 한번도 아이패를 떨어뜨린 적은 없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은 자주 떨어뜨리는 성격이라 범퍼 케이스를 구매한건데, 덕분에 본체보다 케이스가 더 무거워 가뜩이나 무거운 iPad를 더욱 무겁게 합니다. 들고 있으면 손이 아플 지경.
#2 장점
아이패를 처음 구매하고, 몇주동안은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3와 아이패드 미니5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 까지는 말이죠.
1. 애플펜슬의 놀라운 필기감
솔직히, 이렇게 필기감 좋은 펜은 처음 봤습니다.
갤럭시 노트 S펜에서도, 서피스 프로 3의 펜에서도 느끼지 못한 부드러운 필기감을 보여줍니다.
애플펜슬 2세대에서는 더욱 지연속도가 개선되고 펜도 더 가벼워졌지만, 이미 1세대 만으로도 타사의 스타일러스 펜을 훨신 뛰어넘는 필기감을 보여줍니다.
2. MS 오피스가 무료
아이패드 6세대의 화면 크기는 9.7인치로, MS의 전문가용 기준에 해당하는 10.1인치를 아슬하슬하게 넘지 않아 무료로 MS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만, 터치만으로도 괜찮은 PPT를 만들 수 있고, 워드에서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곧 업데이트 예정인 iPadOS에서는 마우스가 지원된다고 하니 마우스가 안된다는 장점은 곧 사라진다 보셔도 무방합니다. 아니면 당장 iPadOS 데모를 설치해도 되고요.
3. 카툭튀 없는 카메라
아이패드 6세대는 800만 화소의 낮은 성능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카툭튀 없는 후면의 깔끔한 디자인이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패드의 특성상 문서 스캔을 할 때를 제외하면 카메라를 쓸 일이 거의 없으니 이 점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영상 편집을 위한 영상을 촬영할 때는 영상의 품질을 위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 후 아이패드로 옮겨 편집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3 단점
1. 너무나도 부족한 2GB의 램
솔직히 iOS는 워낙에 최적화가 좋아, 적은 램으로도 높은 성능을 뽑아내기 때문에 2GB램에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똑같이 램이 2GB인 아이폰 SE도 전혀 렉이 없이 구동이 되고요. 심지어 게임에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폰 SE에 비해 아이패드 6세대는 화면 해상도에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웹서핑, 특히 동영상 재생에서 발생합니다.
위 움짤에서 보이다시피, 화질을 720p로 변경하면 렉이 걸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전용 앱을 사용하면 괜찮긴 한데, 유튜브 앱을 사용하면 화면 속 화면에서 재생이 불가능하고, 네이버TV어플은 가로 전환조차 안되어 불편합니다.
유튜브에서 화질을 720p로 변경하는 순간 화면이 멈춰버리거나 무한 버퍼링이 걸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다만 이때는 새로고침을 하면 해결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웹서핑을 할때 버벅거리는 느낌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또 MS오피스를 사용중에도 종종 버벅이곤 합니다.
영상 편집을 할 때도 영상 편집을 하며 웹서핑을 동시에 하면 루마퓨전 어플이 멈추는 경우도 간혹 있고요,
2. 디스플레이
거슬리나고요? 네 거슬립니다. 그것도 정말 많이.
특히 필기할때는 글씨를 크게 쓸때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작은 글씨를 쓸때는 이 간격이 커서 위치를 맞추기 어려워 글씨를 쓰기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사용할때 항상 상당히 거슬립니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저반사 코팅마저 되어 있지 않아 빛반사는 상당히 거슬리는 편입니다.
3. 두껍고 무거움
아이패드 6세대는 2014년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 2보다도 두껍고 무겁습니다. 심지어 화면이 10.5인치로 더 커진 아이패드 에어 3보다도 조금 더 무겁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2를 사용하는 친구가 있어 한번 비교를 해 봤는데, 화면 크기는 9.7인치로 같은데 비해 두께는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7.5mm, 그러나 에어2는 6.1mm이며, 무게는 6세대는 469g, 에어 2는 437g인데 이게 실제로 들어 봐도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4. 이제는 느리게 느껴지는 Touch ID 1세대
개인적으로 손에 유분이 조금 많은 편인데, 홈버튼을 자주 천으로 닦아주지 않으면 인식률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아이폰 SE에서도 동일하게 느꼈던 증상이고요.
인식 속도도 2세대 터치ID는 닿는 순간 인식되는 느낌이라면 1세대 터치ID는 살짝 멈칫하다가 열리는 느낌입니다.
#4 전체적인 후기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로, 컴퓨터를 켜는 빈도가 정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애초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 상태도 영 아니기도 하고요. 구매한 지 6년정도 되어 가는 노트북인데, 부팅만 10분은 걸리며 PPT가 렉이 걸리고 PPT가 팅기면서 힘들게 만든 PPT가 날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아이패드 구매 이후 노트북의 많은 기능을 대체할 수 있어 노트북을 켜는 빈도도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워드나 PPT작업도 아이패드로 가능하고, 대화면 웹서핑도 아이패드로 충분히 가능했기 때문이죠.
구매하고 처음 몇주동안은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앞서 말한 단점들이 점점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죠.
아무래도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 비해 가격이 절반밖에 안되다 보니 많은 기능이 빠진 건 납득이 됩니다.
그러나 아이패드 에어3 64GB는 62만9천원, 아이패드 6세대 128GB는 55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8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교육 할인가에서는 7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이패드 에어 3세대가 아이패드 6세대와 프로 3세대와의 중간 정도의 위치라면 가격도 중간 정도인 70만원대에 형성이 되었다면 모를까, 이정도로 적은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아이패드 6세대의 단점이 전부 보완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아이패드 6세대를 구매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 32GB는 모자라다고 생각하면서도 태블릿에서 64GB면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이기에, 64GB모델 없이 바로 128GB로 넘어가는 아이패드 6세대의 가격은 살짝 억울한 감도 있습니다. 128GB 모델이 43만원이었으면 모를까.
아이패드 6세대의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8만원을 더 지불하고 아이패드 에어3 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큰 화면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6만원을 아끼고 아이패드 미니 5를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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