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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독후감

굿바이, 이재명

sunwoo's 2022. 2. 9. 18:21

사실, 원래도 이재명을 무척 싫어했다. 애초에 이재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을 리가 있겠나 싶긴 하지만.


솔직히 많은 이들이 남긴 감상평처럼 읽으면서 상당히 불쾌하고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권력에 저항하지 못하는 이재선을 보며 답답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애초에 이 책이 이재선과 이재명의 갈등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는 줄은 원래 알지 못했다. 이재명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는 그런 책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책이 책도 얇으면서 쓸데없이 글자만 크다고 책 자체를 비판한다. 서술도 책이라고 하기에는 수준 낮은 문장으로 지어져 있다고 하기도 한다. 부디 진영 논리에 빠지지 말기를 바란다. 특히 내용이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행위는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싫어하는 토론 방법 중 하나다.

그렇다고 딱히 이 책을 남들에게 권하거나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이재명 지지자라면 이 책을 읽을 생각 조차 없을테고, 이미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읽지 않더라도 이재명에게 표를 줄 일은 없다. 책을 읽고 난 뒤 불쾌감이나 찝찝함이 더 크다. 그래서 어차피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다.


완벽히 이재선을 변호하는 내용으로만 서술되어 있지만, 읽다 보면 이재선도 빌미를 상당히 제공하기는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이재명이 저지른 일에 비하면 비교가 될 수준도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뭐 빌미를 제공했던 것들도 형제간에 동생인 이재명이 그런 일을 벌이리라고는 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하다.

뭐, 딱히 책을 읽고 더 느낀 점이나 할 말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 건, 절대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한번 더 느꼈다. 정책이나 공약이 시행하면 큰일 날 것 같은 것을 뒤로하더라도,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잡게 된다면 이렇게 블로그에 이재명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큰일 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중학생 때 까지 나는 좌파였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부모님에게서 자랐고, 학교에서도 역사 선생님은 시간만 나면 이명박을 욕하면서 수업을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친구들도 덕분에 대부분 당시 한나라당(또는 새누리당)을 욕하고, 성남 시장인 이재명이 공약 이행률이 90%가 넘는다면서 이렇게 일을 잘하는 사람이 차차기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도 했다. (당시 친구중에 한명은 차기 대통령 문재인, 차차기 대통령 이재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녔다. 그 친구는 아직도 민주당을 지지한다.) 그런 과거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경제 분야와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오히려 좌파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2017년 대선 당시 정치에 관심이 많아 각 후보들의 공약집을 읽어 보았는데,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약집에 페미니즘 대통령이나 탈원전을 하겠다는 공약이 적힌 것을 보고 문재인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다. 대선 개표 방송을 보면서 찝찝한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그 찝찝함은 전부 현실이 되었다.


그랬던 이재명이 이제는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내가 이재명을 싫어했던건 그의 비리나 인간으로써의 자질 뿐만 아니라 정책 때문이 컸다. 특히 이재명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본소득'은 시행해서는 안 되는 정책이다. [기본소득이란?

대통령 선거가 이제 딱 한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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